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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and beauty

엉덩이 뾰루지와 종기의 원인과 종류, 그리고 치료법은?!

by tristrum 2022. 8. 26.

pimples on the buttocks
엉덩이에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뾰루지는 모낭염이다.

엉덩이에 생기는 뾰루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의학적인 진단은 다양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떠한 피부질환인지 간 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낭염

 

먼저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뾰루지는 모낭염이다. 모낭염은 조그맣게 튀어나온 뾰루지가 적게는 1-2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나 ‘말라쎄지아’ 등의 곰팡이균에 의해 생긴 모낭 부위의 화농성 염증으로 보면 된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비위생적인 상황, 땀이 많이 나는 상황, 습진이나 잦은 피부 마찰로 인해 피부 방어막이 손상된 상황 등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간혹 여드름과 모낭염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드름은 피지 덩어리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주로 얼굴, 가슴 등 과 같이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에 자주 발생한다. 

 

엉덩이는 원래 피지선이 많은 부위는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엉덩이만 단독으로 여드름이 생기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따라서 여드름이 정말 생길 수밖에 없는 특별한 소인을 갖고 있거나 등드름(등 여드름)의 연장선으로 엉덩이까지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모낭염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여드름과 모낭염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필자의 다른 포스팅을 참고→ 

여드름&모낭염의 구분과 차이점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법

단순히 작은 뾰루지가 아니라 만졌을 때 피부 내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통증이 있다면 ‘엉덩이 종기’를 의심해 봐야한다. 종기는 세균 등에 의해 모낭 부위에 깊게 발생한 감염으로 보통 모낭염으로부터 시작하여 종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노란색의 고름도 나오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심지어 여러 개의 종기가 하나로 뭉치게 되면 큰 종기를 형성할 수 있는데, 이 정도 단계에 이르게 되면 염증이 피부 속으로 계속 곪아 들어가면서 패혈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다.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재발하는데, 평소에 만졌을 때는 통증은 없지만 피부 내부에 몽우리의 형태로 딱딱하게 만져지는 덩어리가 느껴진다면 ‘표피낭종’의 가능성도 있다. 

 

 

표피낭종

 

표피낭종이란, 각질이 차있는 주머니가 피부 속에서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딱딱한 몽우리가 만져져도 막상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방치하게 된다. 하지만 뾰루지 가운데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2차 감염이 생기면 종기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과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표피낭종과 종기의 차이점은 뾰루지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다는 점, 그리고 손으로 짜보면 노랗고 냄새나는 각질 덩어리가 나온다는 점으로 종기와 구분할 수 있다. 

epidermal cyst
표피낭종이란, 각질이 차있는 주머니가 피부 속에서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희귀한 피부 질환인 ‘화농한선염’이라고 부르는 질환이 있는데, 엉덩이,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를 비롯한 살 접힘 부위에 모낭과 땀샘의 심한 농양의 형태로 발생하는 염증으로 단순한 종기에 비해 염증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반복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주변 피부조직이 완전히 짓무르고 망가지는 등 아주 심각한 질환이며 매우 드물지만 한번 생기면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만약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아주 심한 엉덩이 뾰루지가 만성적으로 반복이 된다면 화농한선염도 반드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 

 

 

● 엉덩이 뾰루지의 관리와 치료.

 

앞서 엉덩이 뾰루지를 유발하는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해 언급했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뾰루지는 모낭염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작은 뾰루지들이 많이 생겼다가 자연스럽게 가라앉기도 하고, 또 시간이 지나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고, 가볍지만 신경 쓰일 정도의 모낭염이라면 집에서 관리만 잘해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비위생적인 피부상태가 균의 번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엉덩이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평소 엉덩이에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면 몸에 꽉 끼는 속옷과 바지는 피하고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때를 심하게 밀거나 면도 등의 피부를 자극하는 행위 또한 피해야 하고, 만약 엉덩이 습진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것이라면 습진에 대한 병행 치료도 필요하다. 

 

 

또한 손으로 짜려다가 오히려 2차 감염을 촉진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 항염 성분을 포함한 여드름용 화장품은 초기 모낭염에도 사용해볼 수 있는데, 최근에 출시된 바디용 여드름용 화장품에는 피지와 각질을 녹여주는 ‘살리실산’ 성분뿐만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인 ‘병풀 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가벼운 초기 모낭염에도 도움이 된다. 

 

가볍게 뿌리기 좋은 미스트의 형태에서부터 유효성분이 오랫동안 침투될 수 있는 몸 팩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 상태 및 취향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엉덩이 모낭염이 자꾸 재발한다면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를 병원에서 미리 처방을 받아서 모낭염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바르는 것이 좋으며, 대표적으로 ‘에스로반,’ ‘베아로반’ 또는 ‘후시딘’ 등의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집에서 관리를 잘 해도 엉덩이 모낭염이 잘 가라앉지 않고 점점 더 번진다면 단순한 모낭염이 아니라, 손으로 만졌을 때 크기도 크고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종기나 표피낭종 이라면 반드시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온찜질과 더불어 항생제를 복용하고 도포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름이나 농이 많이 차있다면 피부를 절개하고 고름을 배출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발열,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하거나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종기의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조직까지 염증이 번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 이르기 전에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항생제에 대한 반응이 떨어진다면,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이나 곰팡이균 등에 의한 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끝으로 표피낭종은 이미 피부 속에 주머니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만으로는 완벽하게 재발을 막을 수는 없다. 이 표피낭종을 재발하지 않게 완전히 제거하고 싶다면 피부 속 주머니를 포함하여 피부를 전체적으로 도려내는 절제술을 받아야 하는데, 흉터 발생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염증이 없는 표피낭종의 경우라면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이용하여 크기를 작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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