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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전후하여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의 정체!

by tristrum 2022. 8. 27.

Tsutsugamushi disease
쯔쯔가무시병을 발생시키는 털진드기 유충.

 

‘쯔쯔가무시병’(Tsutsugamushi disease)은 피부병 중 하나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이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진드기가 달라붙은 부위에 딱지가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봄 또는 가을철에 쯔쯔가무시병이 많이 발병하며 추석을 전후하여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농작물 수확이나 묘소 벌초, 등산 등의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에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며 농부들의 경우 풀베기나 수확 등으로 접촉하여 발병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다행히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극히 드물지만 반려동물을 통해서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하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농부나 군인 등 주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쯔쯔가무시병을 발생시키는 ‘털진드기 유충’은 여름철에 산란된 알이 초가을인 9월말~10월초에 부화하기 때문에 10월 말에 가장 많은 수의 개체가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쯔쯔가무시균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털진드기 종류는 활순털진드기, 대잎 털진드기로 이 진드기의 경우 유충 단계에서만 사람을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냥 무는 것이 아닌, 신체를 물어 피를 빨아 섭취한다고 한다. 유충의 경우 매우 작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잘 안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쯔쯔가무시병 증상

 

쯔쯔가무시병은 6~21일까지 다양한 잠복기를 가지고 있는데, 보통은 10~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 후에는 바로 알 수가 없다. 진드기에 노출된 직후에도 몇 초 동안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후에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나도 쯔쯔가무시병인 줄 모르고 단순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등과 함께 오한이나 두통, 심한 근육통처럼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쯔쯔가무시병이 사람의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서 신체 전체에 퍼져 나가기 때문에 혈관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감기와 구분되는 쯔쯔가무시병만의 특징적인 증상은 ‘가피’인데, 가피란, 상처가 난 곳에 생기는 딱지 같은 증상을 말한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를 물고 피를 빨기 때문에 물린 곳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인데, 가피는 피부 어디에든 생길 수 있고 통증은 크게 없기 때문에 신체 어느 부위에 가피가 있는지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쯔쯔가무시병이 유행하는 지역에서 감염 위험이 있는 행동을 한 후에 고열과 발진이 발생했다 면 일단 쯔쯔가무시병으로 의심을 하고 치료해야 한다. 

 

 

Tsutsugamushi disease 2
쯔쯔가무시병만의 특징적인 증상인 가피.

 

잠복기가 끝난 후에 고열이 2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몸 전체에 피부발진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폐렴이나 심근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을 겪기도 하며, 구토, 설사 등의 위장 이상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아 중증으로 넘어간 뒤에는 치명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 

 

● 쯔쯔가무시병 진단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진단과 검진을 통해서 야외 노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발열과 발진이 발생하며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먼저 혈액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검사를 통해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를 측정한다.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되고 간 효소 치가 상승되면 쯔쯔가무시병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폐에 침윤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되거나, 혈청 반응을 통한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때 시간이 지나며 항체 값이 4배 이상 상승하게 되면 쯔쯔가무시병이 확실하다고 진단을 내릴 수가 있게 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만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데 반면, 치료하지 않으면 약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되며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그리고 이명이 동반될 수도 있다고 한다. 

 

 

쯔쯔가무시병 증상이 나타날 때 ‘독시사이클린’이라는 약을 투여하면 증상이 호전 되는데, 예외적으로 임산부의 경우에는 ‘독시사이클린’ 투여를 추천하지 않고, ‘아지쓰로마이신’을 투여한다고 한다. 사실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특별한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참고로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재감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쯔쯔가무시병 예방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 유충의 접근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해충 기피제나 진드기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야외 작업을 하기 전에 긴팔, 긴 바지,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등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또한 풀숲에 옷을 벗어 놓거나, 풀밭에 그냥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풀숲에 앉아야 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돗자리를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닦은 후 햇볕에 바짝 말려서 진드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마치고 귀가한 뒤에는 샤워나 목욕을 반드시 하고, 야외에서 입었던 옷들은 세탁하는 것이 안전하다. 쯔쯔가무시병의 경우 앞에서 언급한 대로 특별한 예방 백신이 없는 질환이다. 

 

그래서 병을 앓고 난 후에도 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그리고 털 진드기 유행지역이나, 유행지역의 관목 숲에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일 수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9월~10월에 특히 유행하는 쯔쯔가무시병, 혹시나 야외활동 이후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나 발열, 발진 증상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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