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들의 식사,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MIND 식단?

지중해식 식단은 건강에 좋기로 유명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까지 파킨슨병 환자에게 특별히 도움이 되거나 또는 아주 해롭다고 입증이 된 음식은 없다. 하지만 질병의 특성상 섭취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음식이 있고, 파킨슨병 환자들이 복용하는 도파민과 관련된 약물에 따라서 음식 섭취 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을 수 있다. 

 

파킨슨병 약과 관련해서 단백질 복용이 안 좋다는 얘기가 있긴 한데, 오히려 파킨슨병 환자들의 경우에 단백질 음식인 고기, 생선, 특히 계란은 꼭 섭취해야만 한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은 대부분 도파민과 관련된 약물들이다. 물론 이러한 약물들이 위장에서 단백질과 경쟁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단백질 음식인 고기를 섭취할 경우 약의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복용한 도파민 관련 약물이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약물 내 도파민이 장에서 혈액과 뇌로 이동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백질이 이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백질을 섭취 하지지 않으면 근육이 빠지면서 체중도 함께 줄고, 이렇게 되면 파킨슨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적당량의 고기, 생선, 계란 등의 단백질은 섭취해야한다. 그리고 단백질 섭취(식사)와 약물 복용의 사이에 충분한 시간을 둔다면 사실문제는 없다. 사실 아주 중증의 파킨슨병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혈중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서 생기는 파킨슨병 증상의 악화는 발생하지 않는다. 

 

단백질 하루 섭취량은 자신의 체중○○kg을 g(그램)으로 바꾼 정도가 되는데, 예를 들어 체중이 60kg라면, 하루 60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단백질을 선택할 때도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이 붉은색의 육류보다는 오리나 닭고기와 같은 흰색 육류가 좋다. 또한 단백질 섭취 시간은 활동을 많은 아침이나 점심보다는 활동량이 줄어드는 저녁식사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경우 식사 시 문제도 있는데, 팔의 떨림과 근육 경직, 그리고 꿈 뜬 동작으로 식사 시간이 길어지며, 턱관절 주위의 근육들이 약해져 음식을 씹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이나 가족이 이를 꼭 배려해 줘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 파킨슨병 환자들은 식욕이 좋지 않다. 그 이유는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하루 활동량이 저하되고, 파킨슨병 약물도 식욕 저하에 관여를 하기 때문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팔의 떨림과 근육 경직, 그리고 꿈 뜬 동작으로 식사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식사를 할 때 주위 사람들과 가족들이 환자가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할 수 있게 챙겨 주어야하고,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환자의 보다 나은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 그냥 흰쌀 밥보다는 현미, 오트, 보리 등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고, 식사 때마다 충분한 나물 반찬과 더불어 적당량의 단백질을 챙겨 섭취를 도와야 한다. 

 

특히 뇌세포의 기능저하로 인해서 생기는 파킨슨병의 특성상 전문가들은 ‘MIND’ 식단을 권장하는데, MIND 식단이란, Mediterranean-DASH diet Intervention for Neurodegenerative Delay 즉, 신경퇴행성 질환의 악화 지연을 위한 지중해 식단과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말한다. 

 

*MIND 식단- 지중해식 식단과 DASH(고혈압 예방 식이요법) 식단을 혼합한 것으로 주로 치매를 예방하고 지연시키는 식이요법이다. 

 

*지중해식 식단- 지중해 연안 국가의 전통 식습관에서 유래한 식단으로,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등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 위주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DASH 식단- 미국 국립보건원이 고혈압 환자들을 위해 만든 식단으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한 식이요법으로 식이섬유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늘리고, 소금, 설탕, 탄수화물, 포화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이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에는 통곡류, 채소, 베리류의 과일, 견과류, 콩, 생선, 닭이나 오리고기, 올리브오일, 레드 와인 등이다. 식단에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부분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비운동성 증상’으로 가장 흔한 두 가지가 바로 변비와 기립성 저혈압인데, 이를 막기 위해서도 음식 조절이 필요하다. 

 

먼저 변비를 막기 위해서는 채소, 과일과 같은 충분한 식이섬유의 섭취가 필요하며, 그 다음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하루 7-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끝으로 파킨슨병 약물 중에서 도파민의 분해를 억제하는 'MAO-B' 억제제인 ‘아질렉트’ 등을 복용하는 경우, 치즈와 초콜릿같이 ‘티라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그 이유는 티라민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올리거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서 안면홍조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 현재로서는 파킨슨병에 크게 안 좋거나 많은 도움을 주는 음식은 없지만, 신경퇴행성질환의 일종인 파킨슨병의 호전을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MIND 식단이 좋으며 파킨슨병이라는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천천히 충분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배려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