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BBC는 9월 8일 오후 6시 30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평온하게 임종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킹엄궁은 주치의들이 이날 아침 여왕의 건강 상태를 더 살핀 뒤 우려스럽다는 판단을 내놓고 의료진이 지켜봐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해 4월 남편 필립 공이 세상을 뜬 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렸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걷거나 서 있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쇠약해진 모습을 보여 왔다. 1926년 4월 21일생으로 96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로 즉위 70주년을 맞아, 현존하는 세계 군주 가운데 최고령자였다.
사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기사는 2020년에 프랑스 라디오 RFI가 오보도 하기도 했었는데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에 대비해 미리 써둔 사망 기사가 실수로 나간 오보였다. 하지만 오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은 실제 상황이다.
먼저 여왕이 사망하게 되면 여왕의 개인 비서는 바로 영국 총리에게 ‘지금 런던 브리지가 다운됐다’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를 받은 총리는 그 즉시 여왕의 장례 절차 계획인 ‘런던 브리지 작전’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러면 신속하게 여왕이 국가 원수로 있는 전 세계 15개의 정부에 여왕의 부고를 전한다.
그 후 동시에 전 세계 언론에도 여왕의 서거 소식을 알리게 된다. 언론사들 중에서도 특히 영국의 공영 방송사인 BBC는 현재 진행하고 있던 모든 방송을 일체 중단하고 여왕 서거에 대한 뉴스를 방영한다. BBC의 사장 또한 검은색 정장을 입으며 여왕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하며, 당연히 여왕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BBC는 코미디 방송이나 쇼를 방영하지 않는다.
영국의 각 방송사들도 미리 준비해 놓았던 여왕을 기리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왕이 상주했던 버킹엄 궁전의 정문에는 왕실 근위병이 여왕의 부고를 알리는 검정 마크를 제복에 붙이는데 이 마크는 왕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여왕의 서거와 함께 게재된다.
또한 영국 전역의 상점들도 하루 동안 애도의 의미로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 영국의 증권거래소나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
여왕이 죽은 다음날 바로 그녀의 장남인 찰스 왕세자는 왕이 되며 영국 정부는 새로운 왕에 대한 충성의 의미로 41발의 예포를 발사한다. 여왕이 서거한 이후로는 영국 국가의 ‘하나님 여왕 폐하를 지켜주소서’라는 가사는 ‘하느님 국왕 폐하를 지켜주소서’로 바뀌게 된다. 여왕의 장례식은 10~12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내에서도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바는 없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왕의 장례식 날은 영국의 임시 공휴일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영국 지폐가 인쇄될 예정인데 여왕의 초상화가 새겨진 지금의 영국 지폐가 아닌, 국왕이 된 찰스 왕세자가 새겨진 영국 지폐로 말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장되는 곳은 그녀가 주말이면 자주 찾는다는 윈저성에 묻힐 예정이라고 한다. 윈저성 내에서도 그녀의 아버지 조지 6세 옆에 묻힐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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