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alth and beauty

차 한 잔만 마셔도 미세 플라스틱 116억 개 섭취!?

by tristrum 2022. 11. 12.

microplastic
microplastic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달 음식 등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폐기물뿐만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도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뿐만 아니라 사람을 비롯한 생물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미세 플라스틱이 암 전이와 악성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동안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긴 했었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부족한 이유로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한국 원자력 방사선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체내에 흡수된 미세 플라스틱이 암세포 성장 또는 전이를 가속화시키고 항암제 내성까지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우리가 거의 매일 마시는 커피를 예를 들자면 하루에만 해도 수백억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마시고 있다고 한다. 테이크아웃의 투명 플라스틱 컵, 플라스틱 빨대, 내부를 비닐로 코팅한 종이컵, 비닐 팩에 들어있는 타먹는 커피, 또한 커피대신 마시는 차의 티백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한다.   

 

특히 일회용 티백에는 플라스틱 섬유가 포함되어 있는데 요즘 많이 나오는 삼각형 티백 같은 경우 튼튼한 재질로 차를 우리다 터질 염려가 일반 티백보다 적지만 100% 플라스틱 섬유(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tea tea bag
티백으로 차를 끓이면 미세한 플라스틱이 다량으로 나올 수 있다.

 

이렇게 플라스틱이 들어간 티백으로 차를 끓이면 미세한 플라스틱이 다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 화학공학과 교수팀은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미국 화학학회가 발행하는 월간 ‘환경 과학과 기술’에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티백 1개를 끓는 물에 넣자 116억 개의 마이크로 플라스틱 조각과 31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배출되었으며 이 티백에서의 미세 플라스틱의 방출이 다른 음식과 음료에서 보고된 것보다 수천 배 더 높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식탁용 소금에는 1g당 평균 약 0.005㎍(마이크로그램)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들어있는데 티백이 쓰인 차 한 잔에는 무려 16㎍이나 되는 많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매우 작기 때문에 정수처리 시설로도 거르기 힘들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보다 초미세 나노 플라스틱이라고 하는데 초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머리카락 지름의 750분의 1보다 작은 크기로 체내에 유입되면 배출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초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차를 마실 때 티백 속 내용물만 꺼내 스테인리스 소재 거름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는 옥수수 분말로 만든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티백을 구매해 사용하거나 잎차를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이 116억 개의 마이크로 플라스틱 조각과 31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을 섭취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