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는 서태평양 해상에서 주변부에 있는 열대저압부를 집어삼키며 이미 세력을 키운 상태에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 북동쪽 320km 해상에서 제주와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내일(9월 5일) 오전 3시경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9월 5일 오전 3시) 중심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20 hPa(헥토파스칼)과 54m/s로 힌남노는 그야말로 초강력 태풍이 되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것이다. 걱정되는 점은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세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한반도 제주 근해의 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 가량 높기 때문이다. 이는 힌남노가 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헥토파스칼(hPa)이란, 기압의 단위로, 쉽게 말해 공기가 누르는 힘의 정도를 나타낸다. 주로 기상학에서 널리 쓰이며 뉴스 일기예보에서 태풍 소식을 전할 때 태풍의 중심 기압을 나타내는 단위로 쓰인다.
그리고 9월 6일 오전 9시 힌남노는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 쪽 20km 지점의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 hPa과 43m/s로 앞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태풍 사라와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 hPa과 954 hPa인 것을 비교하면 중심기압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진다. 이때(9월 6일) 태풍의 반경은 430km까지 확대될 수 있어 이럴 경우 한반도 남쪽 전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 경로상 바다 열에너지는 태풍이 발달하기 충분한 수준보다 20% 정도 더 많은 상황이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급되는 수증기도 힌남노가 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중국 쪽에 자리한 티베트 고기압과 일본 쪽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축소되면서 힌남노가 지나갈 길을 열어주었다. 현재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와 대기, 풍향, 풍속 차 등을 고려해도 힌남노가 세력을 키우는 것을 방해할 요소는 없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한-미-일 등 주요국 기상당국의 예상 경로와 수치예보모델은 예상대로 모두 일치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 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5일 월요일 밤부터 6일까지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에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60m/s인 초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순간 최대풍속 최고치 기록은 2006년 10월 23일 강원 속초시에서 측정된 63.7m/s이며, 그다음은 2003년 태풍 매미가 닥쳤을 때 초속 60m/s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에 힌남노가 동반하는 바람은 이 기록들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힌남노는 공교롭게도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는 시점에 우리나라에 접근하기 때문에 높이가 최대 10m 높은 물결까지 일면서 9월 5~6일 만조시간대 제주-남해안-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폭풍해일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
지난 9월 1~4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대부분 지역이 100mm가 넘으며 제주 산지에는 300mm 가까이 비가 쏟아졌다. 현재 비는 서쪽에서 접근해온 기압골과 힌남노 및 북태평양 고기압이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9월 6일 화요일까지 전국적으로 100~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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