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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드라마 '천 원짜리 변호사'가 조기종영한 진짜 이유!?

by tristrum 2022. 11. 13.

천 원짜리 변호사

 

수임료가 1,000원이라는 흥미로운 변호사 캐릭터에 탄탄한 스토리와 웃음 유발 코믹 코드까지, SBS 드라마 ‘천 원짜리 변호사’는 성공 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8.1%로 시작해 단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게 되니 말이다.  

 

이렇게 점점 인기가 높아만 가던 천 원짜리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이해되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결방을 결정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버렸고 무리한 ppl이 등장하더니 급기야 14회로 예정된 드라마를 12회 차로 끝내버리며 조기종영까지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여러 가지 추측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부자의 폭로에 의해 천 원짜리 변호사의 이상한 행보의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처음 천 원짜리 변호사가의 결방을 결정할 때 SBS 측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댔다. “천변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니 한 번은 쉬고 간다,” “한국 시리즈 편성 때문에 결방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지만 야구중계가 있으면 드라마 방영 시간을 조금 옮기면 되는 문제를 무조건 결방하는 것부터가 이상했다. 

 

급기야 SBS는 천 원짜리 변호사의 조기종영까지 발표했는데 그 이유 역시 황당했다. “완성도 높은 전개를 위해서 조기 종형을 선택했다”라는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였다. 사실 천 원짜리 변호사처럼 시청률 15%를 넘긴 인기 드라마는 광고가 많이 붙기 때문에 방송사 입장에선 빨리 끝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SBS의 앞뒤 안 맞는 변명만 이어지던 중 모든 걸 무색하게 만든 한 내부자의 폭로가 등장한 것이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천 원짜리 변호사의 제작사는 SBS 직원이었던 드라마 PD들이 나와서 새로 설립한 ‘스튜디오 S’인데 이 제작사와 작가의 갈등이 심했다고 한다. 

 

남궁민
천변 남궁민

 

처음부터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남궁민 캐스팅에 성공하면서 시청률도 잘 나와서 드라마 초반 분위기는 무척 좋았지만 5-6회 대본부터 제작사인 스튜디오 S와 작가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고 불필요한 신경전이 오갔다고 한다. 결국 대본의 수정 요청은 거듭되었고 촬영 지연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예정된 촬영, 편집을 시간 내에 마무리하지 못할 것 같으니 결국 결방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또한 과도한 ppl도 사태를 더 키운 원인 중에 하나였는데 실제로 천 원짜리 변호사에는 커피믹스, 찜닭,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ppl이 끝없이 등장하곤 했다. 

 

보통 ppl을 진행할 때에는 조연배우 연기에 살짝 첨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천 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주인공 남궁민이 직접 커피를 마신 뒤 “카페를 만드셨습니다” 또는 “제가 찜닭은 싫어하지만 스파게티와 먹으니 맛있네요” 등의 노골적인 대사가 나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이것도 제작사에서 무리하게 ppl를 투입했던 것이라고 한다. 

 

 

정리하면, 제작사 스튜디오 S는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든 ppl을 끌어왔고, 그것을 무리하게 배치하면서 작가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제작사는 ppl을 소화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어쩌면 작가를 괴롭힌 것일지도 모른다. 억지로 노골적인 ppl 대사를 끼워 넣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상황에서 너무나 괴로운 사람들은 드라마를 위해 열심히 연기한 배우들이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으며 또 한 번 연기대상 후보로까지 거론되었던 남궁민은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능청맞은 연기는 물론, 눈물을 핑 돌게 만드는 감성 연기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 

 

하지만 이제 졸작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대본과 연출도 좋았고 그에 따라 시청률 성적도 좋았지만 어이없게도 제작사와의 갈등이 드라마를 망쳐놓았으며 남궁민의 연기 경력에도 큰 흠집을 내고 말았다. 

 

현재 남궁민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도 평소 동료 스텝들을 아끼는 그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이번 논란에 대해 그 어떤 입장도 쉽게 내놓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자신의 작품이 조기종영을 하게 되었으니 현재 착잡하고 괴로운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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