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뇌에 생기는 퇴행성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떨림, 동작 느려짐, 관절의 뻣뻣함 그리고 보행 시 자세 불안정이라는 주된 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 증상 이외에도 파킨슨병에는 매우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 중 특히 환시는 환자의 삶의 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파킨슨병 환자의 비운동성 증상인 환시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주로 야간에 등을 끄고 자려는 상황에서 무언가 헛것, 즉 환시 증상을 겪는데 대부분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이나 가족 등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또는 아예 처음 보는 사람이 잠시 보였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물건이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환시의 지속시간이 긴 경우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 환자들은 헛것을 보고도 많이 놀라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이미 자신이 헛것을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환시가 똑같이 반복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의 환자들은 환시 증상이 심해져 수면장애가 생기면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환시는 결국 요양병원 입원을 결정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환시 증상이 파킨슨병의 임상 경과 상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조절이 가능하다. 따라서 파킨슨병 환자가 헛것을 보는 것 같다면 그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킨슨병 환자라고 해서 모두 다 헛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 환시 증상의 경/중은 있지만 파킨슨병 환자 약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사실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환시 증상은 파킨슨병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파킨슨병 초기인 2-3년이 된 경우에도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파킨슨병의 초기의 환시 증상은 비교적 경미해 등을 끄고 자려고 하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누군가 방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누군가 잠시 옆에 있다가 가는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실생활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환시가 나타나는 이유
파킨슨병 환자들의 환시 증상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것은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과 파킨슨병으로 인한 뇌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도파민과 관련된 약물이 어느 정도 환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러한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에게 환시 증상이 생긴다면 의사들이 가장 먼저 조절하는 것이 약물이다. 실제로도 파킨슨 관련 약 중에서 특정 약제를 빼거나 용량을 낮추는 경우 환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환자의 파킨슨병 유병 기간이 길고, 증상이 심한 경우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고용량의 파킨슨병 관련 약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 환시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파킨슨병 관련 약을 사용한다고 환시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반 병원에서 파킨슨병이 아닌 다른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파킨슨 관련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환시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파킨슨 관련 약물이 반드시 환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약물도 약물이지만 파킨슨병의 진행이 이러한 환시에 더욱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 환자들 중에서 환시 증상이 있는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해 보면 환시 증상이 있는 환자군의 뇌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부분의 대사저하가 관찰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환시 증상이 있는 환자의 뇌 다른 부분에서도 구조적인 이상보다는 뇌의 기능과 대사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뇌의 이상 단백 물질이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환시 증상을 일으키는 요인 중에는 인지기능장애, 시력저하증상, 수면장애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파킨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비운동 증상 중 하나인 환시는 파킨슨병 자체의 진행과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약물 그리고 여러 원인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 환시 증상의 치료
치료 시 환시 증상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닌,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약물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러한 환시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관련 약물을 너무 과하게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또한 뇌에서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특성상 완전히 없애는 것이 는 사실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시 증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만큼의 약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환시는 아무것도 아닌, 저절로 사라지는 허상일 뿐이고 절대 환자의 신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등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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