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ports

FC 서울에서 뛰고 있는 '오가와 케이지로'의 의미심장한 발언!?

by tristrum 2022. 9. 6.

Ogawa Keijiro
일본에서 활약 중이던 오가와 케이지로

 

혜성처럼 나타나 모든 일본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선수가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오가와 케이지로'(Ogawa Keijiro) 그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실력, 그리고 엄청난 활동량까지 두루 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고, 프로 리그에서만 3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노련한 플레이가 가능한 그를 두고 일본인들은 ‘일본 축구의 미래’라는 별명을 붙여 주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능력치를 설명할 수 있는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당시 17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비셀 고베’라는 일본 프로 축구팀에 소속된 오가와 케이지로는 ‘미우라 도시야’ 감독에게 “향후 일본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가와 케이지로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라는 평가를 듣게 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린 나이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오가와 케이지로는 ‘고베 클럽’ 사상 최연소 득점, 팀 내 최다 득점, 리그 전체 최다 스프린트 등을 기록하면서 온갖 기록을 달성하기 시작하는데, 오가와 케이지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여러 구단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본인의 몸값을 꾸준히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탄탄대로만을 걸을 것 같았던 그의 인생에 하나의 사건이 생긴다. 오가와 케이지로는 이 사건을 겪으면서 조국인 일본을 두고 한국으로의 귀화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그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 사건은 바로 그가 한국 축구팀인 ‘FC 서울’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Ogawa Keijiro 2
FC서울이 일본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인 오가와 케이지로(Ogawa Keijiro, 30)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임대 영입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이며 우선 임대 기간은 2022년 말까지 6개월이다.

 

이 사실이 오피셜로 공개되자, 그를 칭송하는 일본 언론들은 침묵하기 시작했고, 그를 응원하던 일본 축구 팬들조차 그에게서 등을 돌리면서 조롱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많은 일본인의 조롱과 손가락질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또한 본인의 국적이 일본인만큼 한국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역시 마음 한편을 차지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축구계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받았던 그인 만큼 현재 출전하는 경기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그가 한국에 오기 전 걱정이 무색하게도 FC 서울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은 그를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가와 케이지로를 질투라도 하는 것처럼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그를 조롱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최근 오가와 케이지로를 향한 일본 축구팬들의 비난이 도를 넘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는 FC 서울로 이적하면서 본인 SNS 소개 글에 구단 이름과 함께 태극기를 표기하고 있었는데. 이를 발견한 일본 축구팬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가와 케이지로에게 수위 높은  비난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다수의 일본 축구팬들은 “비록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더라도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어떻게 한국의 국기를 SNS에 내걸 수가 있느냐?”라며 그에게 항의하고 나섰다. 

 

 

오가와 케이지로
오가와 케이지로의 자신을 소개하는 SNS의 태극기

 

일본인들의 격한 항의를 접한 오가와 케이지로는 결국 SNS 프로필을 수정했지만, 몇몇 극성팬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국을 배신하고 떠난 오가와 케이지로는 일본에서 받아줄 필요가 없다. 그의 가족 역시 그와 한패이며 일본에는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영원히 쫓아야 한다”라는 글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공개적인 커뮤니티에 남기기까지 했다. 

 

이러한 일본 축구팬들의 수위 높은 비난에 결국 오가와 케이지로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일본 축구팬들이 나를 향해 비난하는 것은 언제든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가족까지 비난받으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더 이상 일본을 위해 선수 생활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반면 한국의 축구팬들은 내 국적이 일본인인 것과 관계없이 나를 그저 한 명의 축구선수로서 인식하고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오가와 케이지로가 그와 함께 FC 서울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을 향해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위해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라는 말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가와 케이지로의 발언에 일본 축구팬들은 뒤늦게 일본의 축구천재를 잃을 수 없다는 듯, 자신들의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노릇인 것이다.  

 

현재 오가와 케이지로의 발언에 대한 FC 서울의 공식적인 입장과 그의 확답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과연 추후 어떠한 기사들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