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원작소설 비교와 도둑 공주 꽃의 의미!

작은 아씨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전 중 하나가 바로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의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이다. 작은 아씨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유사성이 많다. 올컷의 작은 아씨들에서 딸들은 메그, 조, 베스, 에이미 이렇게 총 4명이 나온다. 

 

원작 소설에서 첫째 ‘메그’는 존 부룩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첫째 ‘오인주’는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했지만 남자가 사기꾼이라 이혼을 했으며, 둘째 ‘조’는 신문과 잡지에 소설을 발표한 작가이며, tvN 드라마에서 둘째는 ‘오인경’으로 기자로 나온다.

 

소설에서 넷째는 ‘에이미’이다. 에이미는 예술가로 나오는데, tvN 드라마의 셋째 ‘인혜’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이지만 실력으로 예고에 들어간 미술전공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원작 소설 원작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는 셋째가 '베스'인데, 베스는 질병이 있었고, 결국 가족들과 마음을 나누다, 조용히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원작 소설에는 죽은 셋째까지 총 4명이지만 tvN 드라마에서는 총 3명만 나온다. 만약,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소설을 모티브로 했고, 등장인물도 비슷하게 설정했다면, 죽은 ‘진화영’ 언니가 셋째인 인혜의 언니일 수도 있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원작 소설처럼 진화영도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있었다. 소설, 작은 아씨들을 보면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참전해 집에서는 늘 아버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후에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남편(아버지)을 만나기 위해 떠나게 된다. 드라마에서도 아버지는 필리핀으로 도망갔고, 어머니는 인혜의 수학 여행비를 들고, 필리핀으로 도망가게 된다.  

 

지금 둘째 인경이 박재상의 뒤를 캐고 있다. 보배 저축은행 사건 때 4000억이 증발되었고, 그중 1400억이 원상우 대표에게 갔다. 원령 산업 대표 원상우는 박재상의 아내, 원상아의 오빠로 그에게 1400억이 흘러 들어갔는데, 흐름이 지워졌다. 인경이와 인주는 이 사건을 직, 간접적으로 조사하며 1400억의 비자금의 주인이 박재상이고, 박재상과 진하영의 연관 관계를 알게 된다. 

 

 

박재상의 정장의 뱃지와 진화영의 발, 타투를 보면 비슷한 꽃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박재상과 진하영의 관계를 시사해 주기 때문이다.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 4명의 딸이 있었듯,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도 3명이 아닌 4명의 딸이 있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중 한 명이 진화영이 될 수도 있으며 아니면, 소설과 좀 다르게, 진화영은 죽은 베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인주의 친언니와 같은 인물로도 그려질 수 있다.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도 나온 진화영이 키웠던, ‘도둑 공주 꽃’이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는 아버지는 도덕적으로, 어머니는 자상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웃집 로리와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로렌스 할아버지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리며 네 자매의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아버지는 필리핀으로 도망갔고, 철없는 엄마도 필리핀으로 딸의 돈을 갖고 도망가는 설정으로 나온다. 인경이의 고모할머니는 차갑고 냉정한 여성으로 표현되고, 주인공들의 주변 사람들도 원작 소설의 따뜻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며, 오히려 자매들을 힘들게 하고 따돌리기까지 한다. 

 

이렇게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소설, 작은아씨들과 달리 각박하고 냉정한 세상, 불법 비자금과 비리, 왕따가 있는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꽃을 피우는, 도둑 공주 꽃을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볼품없이 보여도 곧 최고의 꽃, 공주와 같은 꽃으로 주인공들이 피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현대판 작은 아씨들이라고 할 수 있다.